농협이 대주주인 국내 최대의 비료 생산업체 남해화학. 남해화학이 최근 투자 유망한 농업관련 바이오벤처를 물색하고 있다. 국내 2위의 비료업체인 동부한농화학은 이미 자사 연구소 안에 3개의 바이오벤처사를 입주시켜 인큐베이팅 작업에 들어갔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해화학은 비료사업의 성장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장증설을 통해 정밀화학 사업비중을 높이는 한편 중장기적 차원에서 투자 유망한 바이오벤처를 적극 물색하고 있다.
남해화학은 지난해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인상과 환율상승으로 인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98년 1000억원에 달했던 순이익 규모가 지난해 90억원으로 급감했었다. 올 상반기에는 원재료 가격 및 환율안정,그리고 제품단가 인상을 통해 327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동부한농화학,삼성정밀화학 등이 과점하고 있는 내수시장에선 공급과잉 상태이며 수출 채산성도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남해화학은 지난해부터 생명과학연구원에 투자를 지원하고 또 그린바이오텍과 함께 인체에 무해한 미생물 농약을 개발하고 있다. 그린바이오텍에서 연구개발 및 생산을 맡고 남해화학은 농협을 비롯한 전국 유통망을 통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연구성과에 따라 그린바이오텍을 사업부서로 흡수하거나 합병도 고려해 볼 수 있으며 여타 유망한 바이오벤처를 계속해서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상대, 공주대 등과 석고를 이용해 토양의 산성화를 막는 토양 개량제를 개발하는 등 산학협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한편 동부한농화학은 95년부터 농업관련 연구를 비롯해 신약개발을 동시에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 3월 금호석유화학과 손잡고 곰팡이에 저항성이 강한 작물 개발에 들어갔으며, 바이오벤처 씨알바이오텍과 함께 무병 씨감자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대전 동부기술원 내 벤처양육센타에서 에이티진(시약연구) 엔자이텍(카이랄 개발) 제닉스(콜레스테롤 저하 의약품 개발) 등 3개의 바이오벤처를 입주시켜 인큐베이팅 작업을 하고 있다. 영국에서 전임상 중인 뇌졸증치료제의 경우 내년에 임상 1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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